1부. 유성하(5) “여어-.” 하나의 팔이 성하의 어깨 위를 묵직하게 감쌌다. 우주를 불러세우면서 왜 애꿎게 자신을 잡아당기는 건지 성하는 의문이 들었으나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 태생에 남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굳이 필요 없는 접촉을 불사하면서 말이다. 성하는 몸을 앞으로 살짝 움츠렸다. 어깨를 두른 팔 때문에 움...
1부. 유성하(4) 안 돼. 가지 마. 난 너 없으면 안 된단 말이야. “으-.” 경악에 가까운 탄식을 뱉으면서도 아이들은 틀어놓은 것을 끌 생각이 없다. 그야 드라마는 단순한 핑계에 불과하니까.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기 위한 수단. “와. 진짜 개 유치하다. 저딴 대사는 도대체 어떻게 치는 거임.” “내 말이. 나였으면 말하다 오그라들어서 땅...
1부. 유성하(3) “모두 오늘 촬영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순조로운 촬영을-” “-위하여!”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우렁찬 소리가 가게 안에 울려 퍼졌다. 첫 촬영이 아니라 모든 촬영을 다 끝내기라도 한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 탓에 성하는 얼떨결에 받아 든 소주를 한 번에 털어 마셔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보기 좋게 미간을 찌푸렸다. 평소 두 번...
리메이크 완결 되었을 때 올릴 예정이었으나 바쁜 일정 관련으로 리메이크가 미뤄지고 있어서 루비아 생일인 오늘 마지막 커미션을 올립니다...! 리메이크의 경우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써서 한 번에 쭉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 리메이크 완결 전까지 초기 이유추는 삭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2024년도 행복한 한 해 되세요! 만우절 루비아 생일 기념 마...
1부. 유성하(2) “....저기.” 성하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대며 버스 차창에 머리를 툭 기댔다. 유리창에 살짝씩 닿는 뺨이 시원했다. 성하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 그리고 다시 중얼거렸다. "…상담은 아니고 그냥 한 번-," 몇 줄 안 돼서 진작에 다 외운 대사였다. 그런데도 성하는 반복해서 말을 뱉었다. “아니, 네. 상담하러 왔어요.” 소...
IF. 아이돌이라면? (루비아 생일 기념으로 가볍게 쓴 것 입니다! IF. 현대편 평행세계 중 하나라고 생각해주세요!) 익명의 U사이트 「야야-, 니들 그거 앎? 백합 소속사에서 올해 여돌 나오는 거」 익명1 구라ㄴ 익명2 거기 배우들만 있는 곳인데 무슨 아이돌임 익명3 내말이 ㄴ(작성자) 진짜야ㅡㅡ. 백합 기업 외동딸도 데뷔 멤 중 한 명임 ㄴ익명4 와 ...
샤를 특) 18세. 백합 제단 백합 고등학교 2학년. 대한민국 1등 기업(백합 기업)의 유일한 후계자. 말괄량이 문제아. 배우 루이스 팬. 루이스의 광고주이지만 성실한(?) 덕질 생활을 지향하는 나머지 실물을 보지 못한 덕계못. (같은 학교 재학중인데도 1학년 동안 한 번을 보지 못함.) 2학년 때 전학 온 엘을 보고 첫눈에 반해 루이스 덕질하던 걸 싹 ...
IF. 여신이 실수를 한다면? (크리스마스 특별 외전) (엘 샤를 결혼식날 이후 시점으로 IF입니다!) (+ 실제로 여신은 실수하지 않았습니다!ㅎㅎ 그냥 가볍게 봐주세요!) “허억-!” 엘의 체력에 이기지 못하고 중간에 기절하듯 잠이 들었던 샤를은 절대 현실일 리 없는데, 이상하게 현실 같아 기분 나쁜 꿈에 놀라 벌떡 몸을 일으켜 세웠다. 엘을 처음...
독자님들, 안녕하세요.연재 약속일에 새 회차가 아닌 공지로 찾아뵙게 되어 죄송합니다.최근 여러 개인 일정 때문에 이유추 리메이크는 당분간 비정기 연재로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ㅠ^ㅠ그로 인해 임시저장글로 돌려놨던 원작 이유추를 다시 풀어둘 예정입니다.이야기의 큰 흐름 차이는 없지만, 전부 새로 쓴 만큼 세부 에피소드들과 분량이 다르고 캐릭터의 디테일도 다...
1부. 유성하(1) 사거리에서 자동차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빨간불은 곧 노란불이, 이내 파란불이 된다. 바뀐 신호에 맞춰 하나둘 직진하기 시작하는 도로 위 자동차들-. 나는 그것들을 가만 응시하다 건너편의 건물을 올려다본다.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다. 설레지도 않는다. 하지만 긴장은 되는 것 같다. 아니, 두려움인가? 베이지색의 한 간판. 글자...
30. 열다섯 “291장 제6조.”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을 억누르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건 지난 5년 동안 굳혀진 우리만의 인사였다. ‘안녕? 잘 지냈어?’ 같은 형식적인 인사를 대신한. 엘은 나를 가만 바라보다 은은하게 미소를 띠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신은 딱 두 번. 제국의 건국과 쇠망 때에 인간사에 개입할 수 있었으니, 개국 당시 여신은 ...
29. 열다섯 흐으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상해. 열다섯이란 나이는 사춘기의 꽃이 피면 폈지, 외모가 꽃피는 나이는 아닐 텐데 왜 내 주변 사람들은 전부 저렇게 빛이 나는 거지. 펼쳐둔 책 사이로 고개를 빼꼼 들어 올린 나는 넋 놓고 앞을 빤히 보았다. 어떻게 된 게 저번 주보다 이번 주 더 예뻐졌다. 젖살이 다 빠져 부쩍 갸름해진 턱.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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